찌뿌둥한 허리 해소하려고 '허리 비틀기'…오히려 허리 건강 위협한다 [이동엽 원장 칼럼]

현대인들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 바로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모니터를 응시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허리에 뻐근함을 느끼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좌우로 비트는 스트레칭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이 습관적인 동작이 오히려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의료계에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부적절한 스트레칭은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허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허리디스크다. 허리 통증은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로, 대부분은 일시적인 근육통으로 여기지만, 때로는 허리디스크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는 단순한 허리 통증을 넘어서 엉덩이와 다리까지 저리고 짜릿한 느낌이 퍼지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한번 손상된 신경은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왜 허리를 비트는 스트레칭이 위험할까? 허리는 앞뒤나 좌우로 움직일 때보다 비틀 때 더 큰 압박을 받게 된다. 실제로 단순히 서 있을 때보다 허리를 비틀 때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은 두 배나 높아진다. 이런 회전 동작으로 인해 허리 근육의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면, 허리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디스크 손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직장인이나 학생들처럼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은 이미 허리에 상당한 부담이 쌓여 있어 척추 질환에 취약한 상태다. 이러한 상태에서 허리 좌우 비틀기를 하게 되면 허리에 충격이 가해진다.

결과적으로 허리의 해부학적 구조를 고려할 때, 좌우로 허리를 비트는 동작은 척추의 구조적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허리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뻐근함을 느낄 때마다 무심코 하는 허리 비틀기 대신, 기지개를 켜거나 부드럽게 몸을 돌리는 정도의 가벼운 스트레칭이 더 안전하다. 이렇게 하면 근육이 자연스럽게 이완되면서 허리디스크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지속적인 허리 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먼저 약물 등의 보존적 치료를 받은 후, 의료진의 지도하에 적절한 운동요법을 통해 척추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허리 건강이 걱정된다면 무리한 자가 치료보다는 의료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글 :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원장)

출처 : 헬스인뉴스(https://www.healthinnews.co.kr) 

기사 전문 : https://www.healthinnews.co.kr/view.php?ud=202409191122495716aa9cc43d0_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