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필리핀 해외봉사 이야기, 작전명 “Bistekville4”
┃일정 : 2018년 7월 28일(토) ~ 8월 1일(수)
┃장소 : 필리핀(Philippines) 퀘존시티
Fusion & Unity, 참포도나무병원 한국해비타트 대원이 되다!
참포도나무병원의 네번째 해외봉사는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했습니다. 해비타트는 저소득 가정이 ‘집’이라는 삶의 기반을 통해 가난의 고리를 끊고 온전히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국제 비영리단체(INPO)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 해비타트의 사명은 하나님의 사랑을 행동으로 옮김에 있어 각계 각층 사람들의 힘을 모아 집과 마을을 짓고 희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캄보디아, 중국, 몽골에 이어 필리핀에 가다!
7,0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 필리핀으로 참포도나무병원 해외봉사단이 날아간 이유는 한국해비타트의 Global Village 프로그램에 함께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GV 프로그램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지구촌 이웃을 위한 집 짓기 자원봉사에 참여했는데요. 어떤 소중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는지 이제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Mission 1. 05:00 집결을 완료하라.
이동엽 병원장님을 비롯하여 병원 임직원 및 가족들로 구성된 ‘2018 참포도나무병원 해외봉사대’는 지난 7월 28일 토요일 이른 새벽 5시에 인천국제공항에 집결을 완료하였습니다.
이른 새벽이었지만 모두 밝은 표정이었는데요.
기념촬영 속에서 밝은 표정을 확인해 보세요~~
7시 45분, 아침 공기를 가르며 이륙한 비행기는 필리핀 시간으로 오전 11시가 넘었을 즈음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32명의 참포도나무병원 해비타트 대원 일행을 내려 주었습니다.
이번 봉사대원 속에는 저희 참포도나무병원 식구들 외에도 지난해 몽골 해외봉사 때도 함께 했었던 강북삼성병원 신현철 교수님 내외분이 함께 해주셨고 올해는 자녀분들도 함께 했습니다.
일기예보대로 비가 내리는 필리핀 마닐라 공항, 숙소로 가는 버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필리핀의 모습, 커다란 간판과 특이한 버스(지프니)가 이국적인 모습이었습니다.
Mission 2. 문화 체험을 통해 필리핀을 경험하라.
리잘공원에서,
독립을 위해 운동하다 처형당한 Jose Rizal(호세 리잘)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곳 리잘공원에서 필리핀의 역사와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인근에 위치한 인트라무로스,
스페인이 필리핀 통치를 위해 필리피노와 중국인을 동원해 건설한 구시가지를 방문했습니다. 필리핀의 아픈 역사 중 하나인 16세기 스페인 지배 당시 건물로 스페인 사람들과 스페인 혼혈인이 살기 위해 만들어진 거대 성벽도시라고 합니다. 많은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성벽 안으로 들어서자 중세 유럽풍의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어거스틴 대성당,
성어거스틴 대성당은 스페인 점령시대에 지어진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으며 여러 차례의 지진과 제2차 세계대전 폭격에도 파괴되지 않고 원형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어 기적의 성당이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지금은 이렇게 관광지중 하나가 되었지만 필리핀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Mission 3. Bistekville4를 건설하라.
드디어 7월 30일 월요일, 마닐라 인근 퀘존시티 Bistekville4, 건축봉사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안전화와 작업복장을 갖추고 도착한 Bistekville4 해비타트 건축봉사 현장, 버스에서 내리기도 전에 어디선가 달려와 태극기를 흔들며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는 주민 여러분들과 아이들의 모습이 해맑습니다. 놀랍고 너무나 반갑습니다.
퀘존시티는 마닐라의 북동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필리핀 내에서 임시거주지에 거주하는 주민이 가장 많은 지역이며,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장소에서 20만명 이상의 가정이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중 80%가 임시 거주 정착민으로 대다수의 가정은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폐자재를 사용하여 집을 수리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흐린 날이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는데요. 안전화에 이어 안전모와 장갑,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완벽한 건축봉사 모드로 변신한 우리 대원들...
마간당 우마가(안녕하세요),
먼저 이곳 Bistekville4 지역에 거주하시는 홈오너(입주예정가정)분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이곳 Bistekville4에는 총 218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건축이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요. 공사장 바로 옆에는 철판으로 지어진 낡고 좁고 허름한 가정집이 있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고층빌딩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이곳의 모습은 너무도 열악한 주거환경 이었습니다.
참고로 홈오너 선정 조건은 프로젝트 지역 내 임시거주지 거주자 / 타지역 주민 중 다리 아래, 수로 옆 거주 가정 또는 다른 가족과 공동생활 중인 가정 중에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고 합니다.
Mission 4. 희망을 짓고 친구가 되어라.
희망을 짓다.
2팀으로 나눈 건축봉사팀,
힘을 모아 마치 작은 산처럼 느껴졌던 모래언덕을 운반하고 한칸 두칸 벽돌을 쌓아 올리고 예쁘게 페인트 칠을 하고 참포도나무병원 해비타트 대원들은 홈오너 분들과 함께 이렇게 희망을 쌓아 갔습니다.
쉬는 시간도 즐겁습니다. 더위에 흐르는 땀을 막을 순 없었지만 시원한 물로 수분을 보충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서로를 위로하며 밝은 웃음 속에서 다음 작업을 준비합니다.
친구가 되다.
필리핀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한 어린이 봉사팀,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에선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건축봉사에 참여할 수 없는 함께 간 어린이들을 비롯한 어린이 봉사팀은 이곳 필리핀 어린이들과 함께 여러 활동들을 하면서 친구가 되어 나갔습니다.
풍선아트, 페이스 페인팅, 에코백 만들기, 마을 팻말 만들기와 이곳 필리핀 전통놀이까지.. 다양한 체험들을 하면서 이틀 동안 많은 인기를 모았습니다.
페이스 페인팅이 제일 인기가 많았는데요. 위 사진을 보면 그 이유를 아시겠지요^^
건강은 필수,
이번 해외봉사에는 현지 여건상 비록 직접적인 의료봉사는 없었지만 준비한 상비 의약품들을 각세대에 전달하는 것으로 건강을 선물하고 왔습니다.
다행이 스콜이 빗겨간 이틀간의 건축봉사현장, 대신 비 오듯 나온 땀으로 인해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었지만 짧은 듯 뿌듯한 하루하루가 어느새 잠을 부르는 밤이 되어 있었습니다.
빠알람 뽀(안녕히 계십시오)
이틀간의 건축봉사가 끝났습니다. 건축봉사의 공식적인 마무리는 주택 헌정식인데요. 주택헌정식은 입주하는 가정을 축하하는 시간으로, 다양한 축하행사와 함께 흥겨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흥겨운 춤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는데요. 우리나라 가요에 맞춰 특별히 준비한 댄스로 한껏 흥이 오르기도 했답니다.
이어진 순서는 감동의 시간이었는데요. 손글씨로 직접 쓴 엽서와 영문이름을 넣어 만들어준 목걸이를 전달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리라 그런지 그 감동만큼 떠나기도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헌정식이 끝나고도 아이들과 주민 여러분들과 각자의 포즈와 의미로 기념사진 촬영이 여기저기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이틀간의 건축봉사 참여로 비록 집이 완공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예쁘고 아늑한 그리고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보금자리를 상상해 봅니다.
4박 5일 간의 참포도나무병원 해비타트 봉사대원으로써의 활동을 통해 많은 걸 느낀 해외 봉사 활동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어린 딸을 두고 자랑스런 엄마가 되기로 했고 또 누군가는 개구쟁이 아들과 함께 오려고 노력해야 했고 또 누군가는 항상 엄마 곁에 병원 직원인 듯 따라 다니고 또 누군가는 친구를 만들고 또 누군가는 벌써 내년 해외봉사를 기대하며 도착한 인천국제공항.
2017년 몽골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있었고 2018년 필리핀에선 어린이의 눈망울 속에 별이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함께 한 우리 참포도나무병원 해외봉사팀의 가슴에도 또 하나의 별이 빛나고 있는 듯하다. 모두가 자랑스럽다.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 한국해비타트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내가 지은 첫번째 집이 생겼다.
Mission Completed
